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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플랜스
이름 (주)플랜스 등록일 2017.10.20

[가을여행주간] 수원성곽 달빛 산책을 즐겨볼까?

 

가을엔 고색창연한 궁궐과 성곽 길을 따라 운치 있는 시간 여행을 즐겨보자. 은은한 달빛 아래 수원화성 성곽 길 산책에 나선다.

수원화성 야경이 한눈에 담기는 플라잉수원 체험도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밤하늘을 날아오르다! 플라잉수원


수원의 밤하늘은 특별하다. 별빛 총총한 하늘 위로 둥실 떠오르는 플라잉수원이 있기 때문. 밤하늘을 날아올라 내려다보는 도시 야경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계류식 헬륨 기구인 플라잉수원은 최대 150m 상공까지 올라가는 이색 체험 시설이다. 더운 공기를 채우는 열기구와 달리 가벼운 헬륨을 이용하며, 지상과 단단한 케이블로 이어져 훨씬 안정적이다.
탑승장이 수원화성 창룡문 부근에 있어 하늘로 날아오르면 수원화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헬륨 기구 아래 도넛처럼 가운데가 뚫린 바스켓이 달렸으며, 보통 15~20명이 함께 탑승한다. 바스켓에 그물망이 쳐졌지만 전망을 감상하는 데 문제가 없고, 안전 요원이 동승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어드벤처 영화에 나올 법한 기구가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진다. 아찔함도 잠시, 점점 작아지는 도시와 길게 이어진 성곽 길이 눈에 들어온다. 밤하늘에 올라 내려다보는 수원 시내와 수원화성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소박한 도시 야경과 어우러진 수원화성이 환상적이다. 상공에서 머무는 시간은 10~13분 정도. 짧고도 긴 시간, 잊지 못할 추억이 마음 깊이 새겨진다.

 

일몰 무렵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원 시내와 수원화성  그물망이 쳐진 바스켓. 야경 감상에는 무리가 없다.

[왼쪽/오른쪽]일몰 무렵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원 시내와 수원화성 / 그물망이 쳐진 바스켓. 야경 감상에는 무리가 없다.

 

수원화성 창룡문 부근에 탑승장이 있다.  야간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  플라잉수원에서 내려다본 수원 야경

[왼쪽/가운데/오른쪽]수원화성 창룡문 부근에 탑승장이 있다. / 야간 비행을 준비하는 모습 / 플라잉수원에서 내려다본 수원 야경

 

가슴 설레는 달빛 산책, 수원화성 성곽 길

 

야심한 밤, 은은한 달빛 아래 걷는 성곽 길. 로맨틱한 분위기에 가슴이 설렌다. 밤하늘 아래 굽이굽이 이어진 수원화성을 걷는 재미다. 수원화성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이전하면서 축성했다. 효심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정조대왕이 수원화성 축조에 심혈을 기울였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정약용과 채제공, 김홍도 등 당시 최고의 지식인과 예술가가 참여한 수원화성은 성곽 건축의 백미로 꼽히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오랜 세월 도시를 지켜온 수원화성은 이제 막중한 임무를 내려놓고, 시민을 위한 나들이 길이 되었다. 특히 어둠이 내려앉은 밤이면 6km에 달하는 성벽이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길로 바뀐다. 성곽 길이 잘 닦여 성벽을 따라 걷기도 좋다. 성곽에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지만, 플라잉수원 체험을 한 뒤라면 창룡문부터 시작하자. 문 옆쪽 계단을 오르면 바로 성곽에 접어든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방어 시설인 동북노대를 거쳐 망루인 동북공심돈, 훈련장인 연무대를 차례로 지난다. 늦은 밤에도 성곽 길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성곽 너머로 형형색색 불을 밝힌 도시 야경은 또 다른 볼거리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기분이 든다. 달빛이 내려앉은 밤이면 이 길을 따라 정조대왕이 열망한 수많은 꿈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듯하다.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은 수원화성 성곽 길  밤이면 더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창룡문

[왼쪽/오른쪽]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좋은 수원화성 성곽 길 / 밤이면 더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창룡문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진 수원화성 야경  수원화성에서 가장 특이한 건물, 동북공심돈 

[왼쪽/오른쪽]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진 수원화성 야경 / 수원화성에서 가장 특이한 건물, 동북공심돈

 

조몰락조몰락 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행궁동 공방거리


화성행궁 왼쪽 골목을 따라 이어진 행궁동 공방거리는 왕의 골목 3코스가 지나는 주요 지점이기도 하다. 핸드메이드가 대세인 요즘, 행궁동 공방거리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여행지다. 골목 초입부터 팔달문 인근까지 약 400m 거리에 수많은 공방이 있다. 가죽·도자·칠보·한지 공예를 비롯해 천연 염색, 자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손으로 정성껏 만든 갖가지 공예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점포 밖에 진열한 작품만 구경하고 다녀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친구나 가족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자신을 위한 기념품을 갖고 싶다면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보면 좋다. 거리를 걸으며 건물 벽에 그려진 수준 높은 벽화와 개성 있는 간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방거리 옆 샛길에는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 먹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가득한 행궁동 공방거리  타일을 모아 꾸민 작은 벽화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방

[왼쪽/가운데/오른쪽]자유로운 분위기 가득한 행궁동 공방거리 / 타일을 모아 꾸민 작은 벽화 /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방

 

수원에선 통닭! 통닭거리

 

수원에서 통닭이라니? 고개가 갸웃거려지겠지만, 수원의 명물 가운데 통닭거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수원에서 '치맥' 하면 이곳으로 통하고, 수원 시민은 저마다 단골집이 있을 정도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팔달문 뒤쪽 수원천 인근 골목에 형성된 통닭거리는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통닭집이 많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통닭 한 가지 메뉴를 취급하는 '매향통닭'을 비롯해 '용성통닭' '진미통닭' '장안통닭' '중앙치킨타운' 등이 통닭거리를 지킨다. 100m 남짓한 골목에 통닭집이 10곳이 넘지만, 주말이나 저녁 무렵엔 '치맥'을 즐기거나 통닭을 사러 온 이들로 북적거린다. 통닭거리는 가마솥에 튀기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집이 많다. 그래서인지 훨씬 바삭하고 고소하다. 시원한 생맥주 한잔 곁들인 치킨의 유혹을 견디기 힘들다. 닭 한 마리가 부담스럽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닭강정도 괜찮다. 달콤하고 매콤한 순살 치킨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간식으로 좋은 닭강정  통닭거리 위에 앙증맞은 조형물이 세워졌다.

[왼쪽/오른쪽]간식으로 좋은 닭강정 / 통닭거리 위에 앙증맞은 조형물이 세워졌다.

 

자료출처: 한국관광공사 / 구석구석 떠나볼까